오늘은 오랜만에 특별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분당 야탑역을 찾았습니다. 알고 지낸 지가 벌써 20년이 넘은 친한 언니와의 만남이었는데요.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서로 인연을 이어올 수 있다는 것은 서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통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전 11시쯤 약속 장소에 도착해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1. 야탑역 3번 출구 '로운 샤브샤브 NC야탑점': 눈과 입이 즐거웠던 무한 리필 샤브샤브
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함께 향한 곳은 야탑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위치한 로운 샤브샤브 NC야탑점입니다. NC백화점 야탑점 7층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기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애슐리와 마찬가지로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뷔페나 무한 리필 전문점은 과식하게 될까 봐 자주 찾지 않는 편이지만, 이날만큼은 예외였습니다.
- 가성비와 푸짐한 구성: 점심 기준 1인당 1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소고기는 물론이고, 평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지까지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다양한 샐러드바와 신선한 재료: 월남쌈을 비롯해 신선한 온갖 야채와 버섯, 그리고 향긋한 고수까지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여유로운 마무리: 매장이 워낙 인기 있는 맛집이라 조금만 늦었어도 대기할 뻔했습니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했지만, 식사를 하는 동안 어느새 자리가 만석이 되고 대기 손님까지 생기더군요. 신선한 음식들로 배를 채운 뒤, 바삭한 와플과 상큼한 과일로 깔끔하게 디저트까지 마무리했습니다.

2. "My eyes are bigger than my stomach": 과식을 부르는 뷔페의 유혹과 재미있는 영어 표현
로운 샤브샤브에서 샐러드바와 고기, 샤브샤브 재료들을 원없이 담아오다 보니 문득 한 가지 영어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My eyes are bigger than my stomach"(내 눈이 위보다 크다)라는 관용구입니다.
뷔페나 음식 가짓수가 많은 곳에 가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음식을 접시에 담게 되는 상황을 완벽하게 묘사하는 표현이지요. 이 표현 외에도 식탐이나 과식과 관련된 재미있는 영어 표현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I bit off more than 내가 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베어 물었다" (욕심을 부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일을 벌이거나 음식을 과하게 가져왔을 때)
- 예문: I ordered all these dishes because they looked so good, but I guess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다 주문했는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욕심을 부렸나 봐.)
- "Eat someone out of house and home" (집안의 식량을 다 거지 바닥 나게 할 만큼 엄청나게 많이 먹어치우다)
- 예문: Growing teenagers can really eat you out of house and home during the holidays.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은 방학 때 집안의 식량을 바닥낼 정도로 정말 많이 먹어치운다.)
이처럼 맛있는 음식 앞에서 제어력을 잃고 과식하게 되는 모습은 언어와 문화권을 막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재미있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3. 탄천 길을 따라 걸으며 찾은 만나교회 1층 카페에서의 아쉬운 담소

배부르게 점심을 먹은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탄천의 지류를 따라 산책을 즐겼습니다. 날씨도 좋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20년 세월의 추억을 나누며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스였습니다.
- 만나교회 1층 카페 이용 팁: 탄천 가까이에 위치한 만나교회 건물 1층에는 일반 카페처럼 편안하게 꾸며진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가격 및 이용 시스템인데요.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손님이 직접 계산하고 컵을 받아 직접 커피를 뽑으면 2,500원, 직원이 직접 추출해 주면 3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 편안한 분위기와 아쉬운 맛: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공간이 넓어 오랜 시간 편안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는 정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커피 맛이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가격과 훌륭한 대화 장소라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커피 자체의 깊은 풍미를 기대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변함없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언니와 함께 걷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웃음 지을 수 있었던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여유로운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