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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20년 전통 파스타 맛집부터 시청 속 숨은 볼거리까지 (feat. 깔조네 도전기)

by myinfo92183 2026. 7. 13.

오늘은 5월 말경 다녀온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중심,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보낸 알찬 하루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1. 광화문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킨 파스타 노포,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

한국에 스파게티 문화를 퍼뜨린 원조 파스타 노포 맛집으로 광화문에서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을 찾았습니다. 광화문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습니다. 

요즘 새로 생기는 세련된 식당들과 달리, 이곳은 캐주얼하면서도 아늑한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 고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에요. 저희는 메뉴를 보고 먹고 싶은  3가지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모두 맛있었습니다. 

  • 통새우 마늘크림 스파게티 (20,500원): 알싸한 마늘 향과 부드럽고 진한 크림 소스가 겉돌지 않고 면에 잘 배어있어 호불호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맛입니다. 탱글한 통새우의 식감도 일품이었어요.
  • 이탈리아식 해산물 짬뽕 스파게티 (22,000원): 크림의 느끼함을 싹 잡아줄 구원투수입니다.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매콤해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 왕게살 로제크림 소스 깔조네 (22,500원): 사실 오늘 가장 기대했던 메뉴인데요! 피자 반죽(도우) 속에 왕게살과 로제 소스 등 속 재료를 듬뿍 넣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오븐에 구워낸 요리입니다. 깔조네는 처음 먹어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치즈와 게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별미였습니다.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에서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에서 주문한 해산물 파스타, 크림 파스타, 깔조네

 


2. 구 서울시청의 놀라운 변신, '서울도서관'

식사 후 시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울광장 앞에 있는 고풍스러운 옛 서울시청 본관 건물의 외관만 항상 보고 다녔는데  오늘은 2012년 10월 리모델링되어  서울도서관으로 변화한 실내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도서관은 5층으로 되어있고 1,2층은 일반 열람실, 3층은 서울자료실과 과거 서울시장이 업무를 보던 집무실과 접견실이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4층은 세계자료실 그리고 5층은 복원전시실과 옥상정원인 하늘뜰에서 탁 트인 도심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공간 안에서 책 가득한 이색적인 풍경도 인상적이긴 했지만  젊은이들이 좋아할 공간은 좀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신 서울시청 로비에서 만난 초록빛 '수직정원'과 조선시대 '군기시'

신 서울시청
신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바로 뒤편으로 넘어가면 거대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신 서울시청 건물이 있습니다. 그냥 행정 업무만 보는 딱딱한 공간인 줄 알았는데, 내부에 들어가 보니 정말 반전 매력이 가득한 문화 공간이었습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수직정원: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초록빛 벽면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건물 내부 벽면 전체를 살아있는 식물로 가득 채운 대형 수직정원과 실내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거대한 온실이나 숲 속에 들어온 듯 청량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공기도 한결 정화된 느낌이었어요.
  • 타임머신을 탄 듯한 지하 1층 '군기시 유적 전시실': 2009년 신청사 건립 공사 중에 실제로 발견된 조선시대 무기 제조 관청인 '군기시(軍器寺)'의 터와 출토된 유물들을 그대로 보존해 둔 공간입니다. 발밑으로 투명한 유리를 통해 옛 토층과 유적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어 무척 신기했습니다.
  • 1,600:1 거대 지도 모형과 미디어 아트: 청사 안에는 서울 전체를 1,600분의 1 비율로 정밀하게 축소해 놓은 거대한 지도 모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모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로 화려한 미디어 기술(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해 서울의 미래 도시 모습과 주요 정책 사업지들을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보여주는데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4. 하루의 마무리는 스타벅스에서 '윔피키드' 영어 공부

알찬 탐방을 마치고 근처 스타벅스로 이동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하루의 루틴을 이어갔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원서 '윔피키드(Diary of a Wimpy Kid)'를 펼쳐두고 영어 공부를 하는 이 시간이 우리 모임에서는 가장 완벽한 마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 속에서 배움을 놓지 않는 소소한 행복을 채우며 오늘 하루도 알차게 마무리했습니다.

원서 속 유용한 표현 하나 더!

"That's not gonna stop us from arriving in style." (그렇다고 우리가 멋지게 [폼 나게] 등장하는 걸 막을 순 없지.)

어떤 난관이나 방해 요소가 있어도 개의치 않고 자신감 넘치게 행동하려는 그레그의 태도가 돋보이는 문장입니다. 일상 대화나 비즈니스에서도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 두 가지 핵심 패턴이 들어있습니다.

  • stop (someone) from -ing: ~가 ...하는 것을 막다, 방해하다
    • "그 무엇도 날 막을 수 없어"라고 할 때 단골로 쓰이는 구조입니다. 
  • arrive in style: 멋지게 등장하다, 폼 나게 도착하다
    • 단순히 목적지에 '도착하다'를 넘어, 멋진 옷을 입거나 좋은 차를 타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당당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뜻하는 아주 매력적인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