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3월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알찬 서울 도심 나들이와 맛집, 그리고 소소한 공부의 기록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모임은 신용산역 주변의 숨은 로컬 맛집을 시작으로 랜드마크인 아모레퍼시픽 본사 그리고 용문시장까지 둘러보는 알찬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1. 금강산도 식후경, 노포 감성 '신용산 닭한마리'에서 시작한 여정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저희는 먼저 배를 든든히 채우기 위해 로컬 맛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신용산역 근처에 위치한 '신용산 닭한마리'라는 곳을 찾았는데요. 세련된 빌딩 숲 사이에 정겨운 골목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어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현재 신용산역 주변은 초현대식 빌딩과 아직 개발이 안 된 옛 골목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소 낙후되어 보일 수 있지만, 세월이 흐르고 개발이 계속 진행되면 앞으로 훨씬 더 좋아질 미래 가치가 높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저희 셋은 인기 메뉴인 닭볶음탕(35,000원)과 사이드로 곁들일 감자전(15,000원)을 주문했습니다.
- 닭볶음탕: 칼칼하고 진한 국물이 닭고기 속까지 잘 배어있어 중독성이 강한 맛이었습니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아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 감자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의 정석이었습니다. 닭볶음탕의 매콤한 맛을 고소한 감자전이 중화시켜 주어 두 메뉴의 조합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2. 조선 백자의 미학을 담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탐방
맛있게 점심을 먹은 뒤, 이번 모임의 하이라이트인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로 향했습니다. 신용산역의 랜드마크인 이 거대한 정육면체 건물은 세계적인 영국 출신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했는데요. 놀랍게도 이 현대적인 빌딩의 디자인 영감이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까이서 본 건물은 화려한 장식 없이도 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달항아리 특유의 은은한 백색과 편안한 감성이 현대적인 오피스 빌딩으로 재해석된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3. 1층 로비의 압도적인 예술, 이불 작가의 설치 미술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탁 트인 대형 아트리움이 펼쳐졌습니다. 사방이 막힘없이 연결되어 있어 시원하고 웅장한 개방감을 주었는데요.
특히 1층 로비 공중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불(Lee Bul)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거대한 풍선 형태의 작품이 넓은 로비 공간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분위기가 정말 멋지고 압도적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APMA)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내부 전시를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로비에 멋진 설치 작품 덕분에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4. 이니스프리 그린카페에서의 힐링 뷰와 영어 공부
로비와 작품 구경을 마치고 저희는 건물 2층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그린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은 탁 트인 1층 로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뷰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멋진 개방감의 뷰를 바라보며 자리에 앉아 있으니 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영어 공부를 진행했는데요, 오늘 공부한 내용 중 꼭 기억하고 싶은 유용한 문장이 있어 블로그에도 소개해 드립니다.
"I guess we will have to take another crack at this thing tomorrow."
(내일 이 일을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 할 것 같아.)
- Tip: 여기서 'take a crack at ~'은 '~을 시도하다', '~에 도전하다'라는 뜻을 가진 원어민들의 실생활 유용한 표현입니다.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내일 다시 도전해야 할 때 쓰기 딱 좋은 문장입니다.
5. 색다른 매력의 용문시장 구경으로 마무리
카페에서 공부를 마친 뒤에는 마지막 코스로 소화도 시킬 겸 근처에 있는 '용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시골의 전통시장이나 일반적인 상설시장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현대적인 감성과 전통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묘하게 섞여 있어 신용산만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맛있는 로컬 음식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건축가의 철학이 담긴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멋진 뷰와 함께 공부까지 마친 완벽한 신용산 나들이였습니다. 주말에 가볼 만한 도심 속 탐방 코스를 찾으신다면 맛과 멋을 모두 잡은 신용산역 투어를 적극 추천합니다!